삶의 지고한 목표는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기저기 널려있는 선의 조각들을 모아서 장엄한 본체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선도 악도 아닌 것에서 선을 일궈내고 드러내고 찾아내고 닦아내어 광명이 나도록 하는 것이지요.
선의 반대가 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악을 닦아내어 선을 이루겠다는 상식 이하의 오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 그러한 성취가 가장 위대한 성공이라고 즐기면서 호언장담하곤 하지요. 모든 것이 상대적인 세계에서는, 악은 정말로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악은 아무리 닦아내고 치장해도 선이 될 수 없습니다. 유란시아 책에서도 그림자는 실체가 될 수 없다는 이 말은 핵심이 되는 계시이기도 하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악을 만지작거리고 다루면서 뭔가를 개선하겠다고 빠져들곤 하는 데, 감추어진 선의 실체를 찾기 보다는, 주변에 널려있는 그림자를 보면서 같이 즐기기를 좋아하지요. 이런 것은 악을 좋아하는 본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그림자를 보면서 어딘 가에 참된 실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인간 본연의 심상 때문입니다. 이것은 진리에 반응하는 인간 본능이기도 하고요.
누구나 가진 이런 초기 본능에서 성장하지 못하면, 그림자 중에서도 덜 어두운 상대적인 것을 참이라고 여기면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진하고 옅은 한 가지 색으로 모든 사물을 그려낼 수 있듯이, 그림자와 뒹굴면서 얼마든지 참된 것을 찾아내고 평가하고 성취감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 화려한 빛을 발하지만, 일시적이며 더 밝은 그림자가 나타나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생대적인 참이지요. 진리는 아닙니다. 참된 진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란시아 책에서 시공간을 관통하는 참된 실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본인의 그동안의 습성이나 심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스스로 크게 경각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자신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그러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 바로 계시입니다. 계시는 엄청난 하늘의 비밀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좀 가까이 드러내는 것입니다.
악은 선의 반대입니다. 유란시아 책에서는 악의 본질을 실체의 그림자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만, 선이 드러나야 마땅한 세상에서 왜 악이 드러나는 지, 자세하게 이유나 과정을 밝히지 않습니다. 동물적 기원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일이라서 설명할 이유가 없는 건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성자들의 깨우침에는 왜 인간이 악과 더불어 어둠 속에서 상대적인 참을 즐기면서 평생을 보내는지 그 근본 바탕과 원인을 명백하게 밝힙니다. 쉽게 말하면 참된 실체를 본 적도, 그 방향도 도무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삶의 방향이 빛과 어둠의 드러나는 중간에서 있지 않고, 어둠 쪽으로 틀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한마디로 미망이라고 합니다.
미망 속에서 살아가면서, 악에 얼마나 깊이 빠져 있는지를 등급별로 설명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악덕을 탐진치, 곧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정하고 있지요. 악덕은 스스로 덕이라고 확신하지만, 사실은 그림자의 세상에서 악의 농도를 가지고 참됨을 겨루고 자랑하는 것이라서, 점점 새로운 악을 탄생시키고 확산하는 악의 씨앗인 셈이지요.
이것을 세 가지 삼독 중에서, 누구나 저지르는 것이 바로 어리석음입니다. 우주는 상승하는 에너지와 하강하는 에너지가 서로 역동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깨달을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중심에 우주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믿는 것은, 신성한 실체를 인정할 수 있는 능력과 그에 대한 신앙입니다.
형용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엄청난 규모의 신성한 존재들이 하강하고 있습니다. 유란시아 책에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들 입니다. 그들의 하강 목적은, 상승하는 존재들과 함께 어울려 새롭게 펼쳐지는 장엄한 우주적 진리를 드려내려는 것이겠지요.
하강하는 초월적 존재를 무시하고 거부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우주 끝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한 악덕이 있었는데, 우리 우주에서 가장 사악하다는 그런 행위를 저지른 자가 바로, 우리와 직결된 루시퍼 입니다. 지금도 그를 따랐던 초인간들은 유란시아를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그러다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들의 주장에 동조되어 마음을 활짝 열고, 대리자로 일하는 사람도 여기저기 많습니다. 악덕을 덕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조금만 봐도, 곧 구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이들이 주장하는 세상의 악덕에서, 높은 성취를 이루었다는 만족감이나 인정받은 기쁨 속에 빠질 수 있습니다. 어리석음의 함정이지만, 당장 필요한 위로가 될 수는 있겠지요.
어리석음이 탐이나 진과 무관하진 않지만, 정신 차리겠다는 작은 결심만으로도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습니다. 치도 독이지만, 해독이 아주 쉬운 독입니다. 진리가 담긴 책만 읽어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독을 즐기는 분은, 해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입니다. 원래 체질이 그럴 수도 있고, 이미 중독이 되어 헤어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벗어나야 합니다. 가장 쉬운 어리석음도 벗어나지 못한다면, 삶에서 끊임없이 악을 증식시킬 뿐만 아니라, 아무 소망도 가질 수 없습니다.
모든 독을 한꺼번에 해독시키는 진리가 가득 담긴 책이 유란시아 입니다. 책을 광고하는 이런 이야기가 소용이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답답한 심정에서 글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