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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여 보아요.
바람이 지나며 부질없는 슬픔을 거두라 해요.
숨어 버린 별들도 여전히 속삭여요.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이 없는 건 아니라고.
초록을 적시는 비도 얘기해요.
마음에 지핀 불은 빗물로도 끌 수가 없다고.
울고 있나요?
웃고 있나요?
울지도 울 수도 웃지도 웃을 수도 없어요.
눈을 감고 보지 않는 스스로 돌이기에..
비가 적시어 닦아주고
바람이 지나며 말려주고
긴 세월 적셔주고 말려주어도
모른채 등 돌리고 앉은 돌이여.
저기, 먼 곳을 여행하는자
눈을 감았다 크게 뜨고
멀리 들리는 숲의 속삭임
때때로 내리치는 빗물의 회초리
춤추는 바람의 향기
다들, 눈을 뜨라고 노래 하는데...
아~ 눈을 떳군요.
한 순간 알아 버렸군요.
태고부터 있어온 사랑을...
돌이면서 돌이 아님을 알았군요.
배워지는 것이 아님을 알았군요.
알면 변한다는 사실도 알았군요.
닮은 모습의 빛을 담은 돌이여!
함께 노래해요.
돌인들 어떠하리.
보석인들 어떠하리.
넘치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는데...
보이진 않아도
사랑의 빛으로 가득 차 있는데...
(* 이 시는 자유게시판에서 관리자가 임의로 복사해서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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